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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 THOUGHT

Logan(2017) Review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아니 로건 엑스맨 1편은 2000년에 공개되었습니다. 우리가 휴 잭맨의 울버린을 만난지도 1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 입니다. 엑스맨의 새로운 이야기 은 17년이라는 시간을 울버린, 로건으로 살아온 휴 잭맨, 그리고 찰스자비에, 프로페서 엑스 역을 역시 17년 동안 맡아온 패트릭 스튜어트와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트레일러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기존의 엑스맨과 사뭇 다른 문법으로 정말로 처절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지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답게 처절하고 고통으로 가득찬 액션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액션은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늙고 나약해진 Old Man 로건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됩니다. 그는 늙고 지쳐있고 병들어 있습니다. 그는 마치 멸.. 더보기
35세는 인생의 전환기이다. 무한 저상장 시대가 되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알수없는 내일이 우리 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계획은 필수지만 때에 따라 과감한 선택도 필요하다. 35세는 이직의 정점이자 전직이 가능한 마지막 시기이다. 결혼을 하느냐 비혼자로 남을 것이냐를 결정하는 시점이다. 정년까지 커리어가 판가름나는 때이기도 하다. 결혼, 이직, 커리어, 라이프스타일까지. 지금 바꾸지 않으면 기회는 지나가 버린다. 인생은 길다. 지금까지의 삶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참된 인생을 위한 진짜 승부가 될 것이다. 진짜 인생은 내일부터 펼쳐진다. 곧 35세가 되거나, 이미 35세가 넘은 사람. 당신은 젊고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글은 사이토 다카시의 '35세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썼.. 더보기
아메리칸 셰프(Chef, 2014) 감상후기 [셰프]는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인가? 존 파브로 감독의 셰프는 아주 행복한 영화입니다. 포스터에서의 인물들의 모습이 이 영화의 분위기를 대변합니다. L.A.에서 매우 잘 나갔지만, 음식 평론가와의 갈등으로 인해 몰락하게 되고, 덩달아 아들과의 사이도 멀어질 위기에 처하게 된 주인공 칼 캐스퍼. 그런 그가 푸드트럭을 통해 다시 한 번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당연히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셰프는 아메리칸 드림을 다시 한 번 재 확인시켜주는 작품입니다. 성공의 가치가 중요하지만, 결코 가족을 등한시 하지 말라는 미국의 가족주의도 강하게 녹아들어 있지요. 그런데 그런 내용들이 그렇게 뻔뻔하거나 고리타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모두 알 고 있는 내용과 주.. 더보기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 2014) 감상후기 이 영화는 스티븐 호킹와 제인 와일드의 실화가 바탕이다. 호킹은 영국의 우주물리학자이며 ‘블랙홀은 검은 것이 아니라 빛보다 빠른 속도의 입자를 방출하며 뜨거운 물체처럼 빛을 발한다’는 학설을 내놓았으며, ‘특이점 정리’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현대물리학에 3개의 혁명적 이론을 제시하였고, ‘양자중력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합니다.(두산백과 발취). 최근 인터스텔라에서 다룬 블랙홀 가설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지요. 그의 뛰어난 학문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를 따라다니던 여러 루머들에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열정으로 가득한 삶을 살 고 있는 동시대의 천재이며 누구보다도 끝까지 사랑을 놓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이 영화는 스티븐 호킹과 그의 첫번째 부인 제인 와일드의 실화를 바탕으.. 더보기
도시의 승리 : 인본위주의 도시 성장 도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는 인재에 해당된다. 서울에서 태어난 나는 아마도 서울에서 죽을 운명인가 보다. 서울을 떠나서 단 한번도 생활을 해 본적도 없으며, 아직도 그럴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불가항력으로 인해 서울을 떠나 살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도시라는 곳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도시에 살 고 있다. 나는 도시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굳은 믿음을 나는 가지고 있다. 편리한 곳이라는 사실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안전한 곳이라는 것에는 그 믿음이 점차 깨져가는 것을 느낀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큰 위기에 봉착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바로 '싱크홀'이다. 제2 롯데월드 건설과 더불어 석촌호수의 수심 하락, 그리고 그 주변에서 발견되고 있.. 더보기
나를 찾아줘(Gone Girl) 감상후기(스포 포함) 어느덧 2014년도 두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작이었던 와 를 보면 2014년의 영화 감상도 끝이 날 것 같습니다. 감독의 이름만 들어도 제대로 된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는 두편의 기대작 중 데이빗 핀쳐 감독의 을 봤습니다. 증오와 배신이 만들어가는 정말로 무서운 스릴러 영화 관람 전에 흥미로운 관련 댓글을 봤습니다. 결혼을 앞둔 이들이 절대 보지 말아야 할 작품이라는 것이였습니다. 소재 자체가 남여의 갈등을 다룬 것이라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댓글에 동조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흥미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를 본 후 지금의 심정을 말하면 맞습니다. 결혼을 앞둔 이들이 보기에 불편한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가 말하는 것은 증.. 더보기
지골로 인 뉴욕(Fading Gigolo, 2013) 감상후기 존 터투로? 누구지? 의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존 터투로'는 한국의 영화팬들에게 매우 생소한 이름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본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블록버스터 시리즈 를 언급하면 기억이날까요? 에 출연한 시몬스 요원역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시리즈에서 괴짜요원 시몬스를 연기하며 우리에게 많은 재미를 선사했던 그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영화 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거기다 감독이자 주연배우로 말입니다. 1957년생으로 뉴욕 브룩클린 출생입니다. 예일대학 드라마 스쿨을 졸업했으며, 데뷔이후 ,〈컬러 오브 머니>,〈밀러스 크로싱>,〈바톤 핑크>,〈정글 피버〉,〈퀴즈 쇼〉,〈빅 레보스키>등에 출연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의 필로그래피를 보면 시리즈에 출연한 것이 매우 의외라는 .. 더보기
메이즈 러너 감상후기(약 스포 포함) 어딘가에서 많이 본듯한 설정 메이즈 러너는 독창적인 영화는 아닙니다. 어딘가에 본듯한 설정 들이 난무하지요. 파리대왕, 레버린스, 배틀로얄, 헝거게임, 아포칼립스, 음모론, 바이러스 등. 이 부분은 사실 영화의 문제가 아니라, 원작이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 자체가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이니 만큼 익숙한 것들을 조합하여 낯선 즐거움을 만들어 낸 것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이 영화화되었다는 것은 당연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니깐요. 기대치가 낮았었나? 의외로 재미있었던 '메이즈 러너'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110분입니다. 110분 동안 지루할 틈없이 영화가 전개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혀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인데, 상당히 재미있었다는 것입니다.. 더보기
텅 빈 사람들(T.S. 엘리엣) T.S. 엘리엇의 시 '텅 빈 사람들'은 네빌 슈트의 소설 'On the Beach(해변에서)'를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핵전쟁 이후의 모든 사람들이 예견된 죽음을 맞이하는 이 소설은 바로 '텅 빈 사람들'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쓰여진 작품이다. 묵시록적인 분위기의 이 작품은 ''On the Beach(해변에서)'뿐만이 아니라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도 등장한다. 그리고 원안 소설 '어둠의 심연'에서도 인용구로 사용이 되었다. '텅 빈 사람들'은 삶에 대한 짗은 허무를 담은 시이기도 하지만, 그 일면에는 작은 희망을 담고 있기도 하다. '해변에서', '지옥의 묵시록', 그리고 '어둠의 심연' 은 모두 전쟁을 다룬 작품이다. 전쟁의 비극 뒤에는 희망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묘사되곤 한다. 전쟁의 비극.. 더보기
수많은 이야기를 생산하는 낯선 공간 '호텔'을 소재로 한 영화 3편 수많은 이야기를 생산하는 낯선 공간 호텔 당신이 낯선 도시에 있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있을 것이다. '잠은 어디서 잘까?' 수많은 사람들이 하룻밤을 위하여 방문하는 곳이 바로 호텔이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호텔을 그저 돈을 받고 방을 내주며, 투숙객은 그 방에 들어가 잠을 잘 뿐이다. 호텔은 낯선이들의 천국이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하룻밤을 위해 한 건물에 모여있는 것이다. 그들의 사연은 호텔의 방 갯수만큼 다양한 것이다. 우리는 가끔 호텔 복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에 대해 멋대로 상상해 봤을 것이다. 단순한 호기심부터, 해서는 안 되는 상상까지, 그저 스쳐 지나가는 낯선이라는 생각에 우리는 그러곤 한다. 내가 들어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