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마쉬 감독, 에디 레드메인, 펠리시티 존스 주연]
이 영화는 스티븐 호킹와 제인 와일드의 실화가 바탕이다.
호킹은 영국의 우주물리학자이며 ‘블랙홀은 검은 것이 아니라 빛보다 빠른 속도의 입자를 방출하며 뜨거운 물체처럼 빛을 발한다’는 학설을 내놓았으며, ‘특이점 정리’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현대물리학에 3개의 혁명적 이론을 제시하였고, ‘양자중력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합니다.(두산백과 발취). 최근 인터스텔라에서 다룬 블랙홀 가설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지요. 그의 뛰어난 학문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를 따라다니던 여러 루머들에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열정으로 가득한 삶을 살 고 있는 동시대의 천재이며 누구보다도 끝까지 사랑을 놓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이 영화는 스티븐 호킹과 그의 첫번째 부인 제인 와일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제목은 영화의 단면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제목보다 원제 The Theory of Everything이 영화와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제목은 상업적인 측면이 많이 가미된 것 같다는 혐의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랑이야기는 맞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이 영화의 전부는 아닙니다. 삶에 대한 관점을 배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삶이 비록 힘들지라도,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 말을 우리는 잊고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가끔 타인의 진정한 슬픔과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남들을 위로한다고 하는 말이 [사실 내가 더 힘들어, 넌 아무 것도 아니야. 다 잘 될 거야. 등] 마치 세상에서 누가 제일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시합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남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지에 대한 반증입니다. 스티븐 호킹과 제인 와일드도 비슷합니다. 사랑이 끝나는 지점에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이 벽이 너무 견고하고 높아 그 벽을 허물거나 넘지는 못했지요. 사실 제인 와일드의 계속되는 희생이 영화를 모는 내내 저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흔들림에 상당부분 수긍이 갔습니다. 그렇게 그 둘의 사랑이 끝나갈 때쯤 쌉싸름한 맛을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그 쌉싸름한 맛 속에 인생의 정수가 담겨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달콤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입니다.
[스티븐 호킹과 제인 와일드]
끝으로 워킹타이틀의 영화는 언제나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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