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서점에 책을 팔다. 우리는 책을 왜 사는가? 당연히 필요에 의해 우리는 책을 구입한다. 그 책들은 우리와 오랜 시간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분명히 사다 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우리들 수중에 있을 것이다. 그 책들은 우리가 자신들을 펼쳐 보기를 확수고대 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나도 읽지 않은 책들이 더러 있다. 나 또한 좋아하는 작가라고 해서, 관심이 많은 분야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사들인 책들이 꽤 된다. 언젠가는 읽을 것이라는 다짐으로 그 책들을 책장 한 켠에 모셔두고 있다. 이러한 책들이 늘어간다면...이것은 사실. 책 중독의 시작이다. 책 중독이라는 것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 아니다. 맹목적으로 책을 사들이는 것에 좀 더 가까울 것이다. 그렇게 안 읽은 책들은 늘어가고, 더 이상 책장이 그들을 수용하지 못 할 때.. 더보기 On the beach(해변에서) 중학교 시절, 사회 시간에 한 편의 영화를 봤다. 미국과 소련의 핵 전쟁으로 인해 인류의 멸망을 담은 이야기였다. 영화의 결말이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지만, 피폭으로 인해 사람이 한 순간에 파괴되는 장면은 아직도 나의 뇌리 속에 각인되어 있다. 네빌 슈트의 장편 소설 는 바로 이 영화의 원작이다. 1899년 런던에서 태어난 네빌슈트는 2차 세계대전에 비밀무기 무기 개발을 담당했다. 전쟁이 끝난 후 호주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에 전념했다. 이 소설은 네빌 슈트의 경험이 적극 반영되었다. 핵무기 개발과 전쟁, 그리고 소설의 배경은 호주이다. 핵전쟁으로 북반구 인류가 멸망하고 남반구로 내려오는 방사능에 의해 도시들이 하나둘 씩 파괴되고 있다. 호주에 피신해 있던 핵 잠수함 스콜피온은 호주 해군의 지휘 아래, 인.. 더보기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은 과학과 인문학 정통한 작가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 라는 별명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주 저작물은 여행기이다. 여행기 외에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와 같은 기초과학에 관한 책. 그리고 '발칙한 영어 산책',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등과 같은 역사와 인문학이 접목된 책들을 접할 수 있다. 그의 여행기 중 재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나를 부르는 숲'에서 '발칙한 유럽 산책'에 대한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온다. '나를 부르는 숲'의 또다른 주인공 가츠 때문이다. 가츠와 함께했던 유럽 여행의 기억을 쫓아 저자가 홀로 여형을 떠나기 때문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이 과연 '가츠'라는 빌 브라이슨의 고교 동창생이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를 부르는..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