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세대 그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 전영수 저
이케아 세대(본문 중)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유학을 경험해해외 문화에 익숙하고 높은 안목을 지니고 있으나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세련됐지만 내구성이 약한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로 절충해 2년마다 거처를 옮기며 살아가는 30대를 뜻한다. 고학력에 최상위 멋을 알지만 낮은 몸값으로 이른바 '머리로는 샤넬을 현실은 다이소를 소비하는 세대'다. 현재 자본주의 양극화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고 전세 또는 월세로 거주하며 좋게는 '싱글라이프', 실제로는 고단한 1인분의 삶을 살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고용은 불안해 결혼, 출산, 양육, 내집마련 등 어느 것 하나 온전히 감당하기가 버겹다. 한국의 사회,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세대지만 허약한 내실과 먼 미래를 계획할 수 없는 삶은 마치 겉은 세련됐지만 내구성은 약한 이케아 가구를 닮았다.
정규코스에서 이탈하는 30대들
취업-연애-결혼-출산-양육의 룰을 거부하는 30대가 증가하고 있다.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생겨난 현상이기 보다는 현실적인 난관에 봉착한 30대의 궐기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즉 일반적으로 당연시 여겼던 가치들을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거부하는 30대가 늘어난 것이다. 지금의 30대는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그로인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제도적 라이프 스타일, 생물학적 본능 대신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생존법을 찾아내느것이다. 그 생존법은 선배들이 건네준 바통을 거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회를 유지하는 취업-연애-결혼-출산-육아를 포기한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레일 위를 달리려 하지 않는다.그리고 그들이 레일 위에 멈춰선 순간 사회는 더 이상 안녕하지 못하다.
그들을 레일 다시 달리게 하자
사실 계속되는 불경기는 기업의 투자를 줄이고, 그것은 결국 일자리 창출과 연결되지 않는다. 장기화된 불황은 청년들의 사회 진입을 막으며, 어렵게 사회에 진입한 30대를 밖으로 밀어내려 하고 있다. 결국 그들에게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결국 예산의 분배가 새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인데...정부는 한 세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과감한 정책 추진과 투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선배 세대의 양보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각 기업들은 다시 한 번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정부의 합리적인 세금 추징 등이 30대를 다시 한 번 레일 위로 올려보낼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기업의 투자, 선배세대들의 양보 등은 결국 하나로 묶여 있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쉬워보이지 않는다. 어렵게 취업을 했지만, 또 결혼이 문제이다. 결혼 후에는 출산과 육아가 문제이다. 신혼살림을 어디에 차릴 것이며, 출산 후 육아 휴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마땅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저임금의 시대에 막벌이는 필수조건인데, 출산 후 일터로 돌아오는 여성은 과연 몇이나 될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첩첩으로 쌓여있다.
청년들의 마음과 태도만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보다 근원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TistoryM에서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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