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간다(PROPAGANDA), 2009, 공존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 강미경 옮김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선전과 홍보의 고전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프로파간다'는 선전과 홍보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책이다. 선전과 홍보의 거장이 지은 책.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데이비드 오길비의 '어느 광고인의 고백' 이나 '광고 불변의 법칙'과 유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에드워드 버네이스가 스스로 선전 업무를 하며 채득한 사항들을 쉽게 풀어쓰고 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선전의 A to Z가 담긴 책은 아니다. 저자가 1910년의 활동했다는 점은 현재와 선전의 환경이 얼마나 변화했는 지를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선전은 세계대전을 거치며 명성과 더불어 불명예를 가지게 되었다.
선전이 가장 활약하던 것은 1910년의 1차세계대전1930년대 후반에 시작되었던 2차 세계대전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참전의 정당성. 국민들에게 전쟁의 정당성을 이해시키는 일에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와 괴벨스는 선전의 중요성을 다분히 알고 있었고, 자신들의 정치를 위해 선전을 십분 활용하였다. 정치에서 선전은 시작되었고 기업의 이윤을 위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선전이 어떻게 기업과 소비자에게 작용하는가?
아주 간단하고 재미있는 사례가 이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1. 미국 의류(모직) 시장에 벨벳 소재가 제고로 많이 남아 있다.
2. 선전가와 의류계가 회의 후 파리와 런던 등지의 유명 디자이너에게 벨벳으로 옷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한다.
3. 파리, 런던 등지의 디자이너가 벨벳으로 옷을 만든다.
4. 올해의 유행(트랜드)으로 미국 내 소개한다.
5. 벨벳 소재의 옷에 대한 수요가 상승한다.
6. 미국 의류(모직) 기업가는 이윤을 챙기고 파리와 런던 등지의 디자이너에게 보답을 한다.
이것이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선전의 작용 방법이다. 간단하지만 섬뜩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정보와 나의 취향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 누군가의 주입으로 이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나의 생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전시상태의 나라이다. 이 특수한 환경은 경제, 정치, 민생 등에서 많은 이슈를 만들고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인 동시에 독재가 판을 쳤던 나라이기도 한다. 이런 환경 탓에 미디어는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웠으며, 국민들은 계몽의 대상이자 기민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특수한 상황에서 우리가 접하는 정보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에 문제는 없을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 개인 주변에 생기는 모든 일을 따지고 들자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나'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프로파간다' 이 책을 읽을 수록 그런 생각이 더욱 커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의 말
전략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전략서의 모습은 갖추고 있지 않다. PR의 거장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PR 산업의 매커니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재미있는 인문학 서적같은 느낌을 준다.
'LIFE LOG /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일기(2014년 2월3일) (0) | 2014.02.03 |
---|---|
이케아 세대, 그들의 역습이 시작됐다(전영수 지음) (1) | 2014.02.03 |
시간의 향기_머무름의 기술 (1) | 2013.04.21 |
피로사회 (0) | 2013.03.16 |
종이와 펜, 우리는 왜 쓰는가. (0) | 2013.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