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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 THOUGHT

매직 인 더 문라이트(이성과 감성사이의 사랑이란) 감상후기

 

매직 인 더 문라이트(2014), 우디 앨런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마술쇼?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의 광고카피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마술쇼". "마법같은 환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이 카피들을 보면 이 영화는 낭만주의적 환상으로 가득차 있을 것만 같습니다. 우디 앨런의 전작<미드나이트 인 파리>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이 작품에는 마법대신 눈에 보이는 마술만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생기는지, 그것이 어떻게 서로를 변화시키는 지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마법의 작용입니다. 끝없는 연습과 철저히 계획된 절차를 통해 완성되는 마술과 대비되는 사랑의 감정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이 서로를 공격하기도 하고, 감싸 안기도 하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STORY

1928년 유럽을 사로잡은 중국인 스타마술사 웨이링수.

그의 진짜 정체는 스탠리(콜린 퍼스)라는 이름의 영국인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 무엇도 믿지 않는 냉철한 이성주의자이다.

어느 날 동료 마술사로부터 심령술사 소피(엠마 스톤)의 이야기를 듣게된 스탠리는

그녀의 심령술이 가짜라고 확신하고 소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남부프랑스로 향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소피는 스탠리의 가족에 얽힌 비밀까지 맞혀내고,

스탠리는 설상가상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데...

 

콜린 퍼스와 엠마 스톤

 

이성과 감성 사이에 자리잡은 사랑이란 무엇일까?

스탠리(콜린 퍼스)는 이성, 소피(엠마 스톤)은 감성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성과 감성 사이에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화두를 던집니다. 스탠리는 짗은 허무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반면에 부족한 형편에서도 소피는 매우 긍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탠리는 매우 이성적이지만, 자신의 삶에 무언가 고장난 것이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 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장난 부분을 소피로 인해 치유받는 순간, 삶에는 지독한 현실 외에도 다른 무언가가 우리의 삶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됩니다. 그 사랑이 스탠리를 변화시킵니다.

영화는 말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 지라고, 그러면 마법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 마법이 우리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지요.

 

<매직인 더 문라이트> 제목처럼 아주 예쁜 영화입니다.

영국의 로앤틱 가이 '콜린 퍼스', 헐리우드의 러블리걸 '엠마 스톤' 그리고, 아트버스터의 거장 '우디 앨런'이 함께 만난 것만으로도 많은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물론 '미드나이트 인 파리'보다 못하다는 평이 대세이긴 하지만, 사랑스러운 영화인 것은 확실합니다. 오프닝 음악부터 귀를 솔깃하게 합니다. 1920년대 남부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광과 의상, 그리고 재즈까지...참으로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예술극장 중심으로 상영이 되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이 좋다면 최근 개봉한 <리스본행 야간열차>처럼 장기 상영에 들어갈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You Do Something To Me(오프닝곡)

 

  You do something to me / 당신 내게 뭘 하는지

  Something that simply mystifies me /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요

  Tell me, why should it be / 말해줘요, 어떻게 그러는지

  You have the power to hypnotize me / 날 꼼짝 못하게 하는 마법의 소유자

  Let me live 'neath your spell / 이 마법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요

  Do do that voodoo that you do so well / 당신의 능숙한 주문을 외워줘요

  You do something to me / 당신 내게 뭘 하는지

  That nobody else could do / 누구도 대신할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