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아마데우가 저술한 '언어의 연금술사'(100권만이 출간된 설정)
낯선 여인, 한권의 책, 한 장의 열차 티켓
고전문학을 강의하며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던 '그레고리우스'는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자살을 하려는 여인을 구하게 됩니다. 그녀는 붉은 코트, 한 권의 책, 한 장의 열차 티켓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고, '그레고리우스'는 강렬한 끌림으로 그녀를 찾아 리스본행 열차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책 '언어의 연금술사'에 빠지게 되고, 저자 '아마데우 프라두'를 찾아 리스본을 배회하게 됩니다.
'그레고리우스'가 출발까지 15분이 남은 리스본행 열차에 몸을 싣게 되는 것에 영화는 별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습니다. 자살을 하려는 여인에 대한 책임감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사실 열차를 탄 것은 그녀를 찾기 위해서겠지요. 하지만, 열차 안에서 그녀가 남긴 '언어의 연금술사'를 읽으며 그는 저자 '아마데우'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찾아 리스본을 배회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레고리우스'가 이 책을 열심히 읽은 것은 그녀를 찾기 위한 단서를 찾기 위해서 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수수께끼의 여인에서 '아마데우'로 목적이 치환되는 과정에 대해 별다른 설명이 없습니다. '그레고리우스'는 애초에 '아마데우'를 찾아 여행을 시작한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거기에 대해 큰 의문을 품게 되지는 않습니다. '아마데우'라는 인물에 '그레고리우스'가 빠지듯, 영화를 보는 저 또한 그에 대한 강한 끌림과 애착이 자연스럽게 생겨버리고 말았거든요.
아마데우 프라두(잭 휴스턴)
매우 지적인 스릴러
영화는 '그레고리우스'가 '아마데우'의 흔적을 쫓으며,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있습니다. '아마데우'는 독재정권 치하의 포르투칼의 고뇌하던 지식인이였습니다. 레지스탕스의 적인 비밀경찰 멘데즈의 목숨을 구해줬다는 이유로 죄책감과 부채의식을 가지고 그는 레지스탕스 활동에 가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혁명이 일어나는 순간에 지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레고리우스'가 크게 감동받은 것은 '아마데우'의 저서 '언어의 연금술사'입니다. '그레고리우스'가 생각하던 삶에 대한 생각들과 '아마데우'의 생각이 명확히 일치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더욱 '아마데우'가 어떤 사람이었는 지 그는 궁금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데우'에 대한 기억들은 시간 순으로 펼쳐지지 않습니다. '그레고리우스'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하는 순서에 따라 서술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는 '아마데우'의 시간을 조합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느새 '아마데우'의 삶에 깊은 관여를 하게 됩니다. '그레고리우스'의 시각으로 그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 과정 속에 상당한 지적의 유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지루하지 않아요.", "그런데 결국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는 군요?
당신은 지루하지 않아요.
리스본을 배회하던 '그레고리우스'는 작은 사고로 인해 안경이 부숴지게 됩니다. 지독한 원시였던 그는 결국 새로운 안경이 필요하게 되고, 그 곳에서 '마리아나'를 만나게 됩니다. '마리아나'는 '그레고리우스'의 원시를 치료해주는 인물이며,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줍니다. 부숴진 두꺼운 안경이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이었다면, '마리아나'가 제시하는 새로운 안경은 리스본 여행을 통해 변화된 '그레고리우스'를 의미합니다. 그 한 편에 '마리아나'가 있는 것이지요.
'마리아나'는 '그레고리우스'에게 이야기합니다. "당신은 지루하지 않아요.", 그리고 함께 리스본에서 지내자고 권유합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영화는 '그레고리우스'의 대답전에 끝나지만, 그가 '마리아나'와 함께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원작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원작입니다. 영화의 스토리 공감대를 더욱 높이기 위해 일부 설정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큰 틀에는 변경이 없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원작소설이 궁금해지게 될 것입니다. 저도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생긴 의문들을에 대해 해답을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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