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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 THOUGHT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 감상후기

 

더그 라이만 감독, 탐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주연

타임루프, 엣지 오브 투모로우

탐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가 열연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이하 EOT)를 봤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시던데 EOT는 일본의 라이트노벨 'All You Need Is Kill'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EOT의 독특한 설정 타임 루프는 이미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에서 선 보인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원작자 사쿠라자카 히로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액션게임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그렇습니다. 케이지가 전쟁에 참여하는 모습은 게임 속 주인공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죽어도 즉어도 다시 도전하는 그 모습은 게임 속 주인공의 모습이자 게임에 계속 도전하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게임 속 Save와 Continue는 타임루프로 치환되어 극 중에서 사용되고 있지요. 영화를 보며 저는 케이지가 조금 씩 전장에서 멀리 나아갈 수록 굉장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케이지는 자신이 겪게될 상황을 모조리 암기하여 거기에 대응합니다. 사실 게임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적을의 패턴을 암기하고, 필드 상의 함정등을 경험을 통해 익히고 숙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자연스럽게 대응하게 됩니다. EOT는 우리가 어릴 적, 지금도 즐겨하는 액션 게임을 영화로 옮긴 것이라고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사랑의 블랙홀'과 같은 소재를 사용했지만, 다른 관점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에밀리 블런트는 정말 매력적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리타 역의 에밀리 블런트를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동의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보면 한국에서는 아주 친숙한 배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나는 영화가 '루퍼', '컨트롤러', '걸리버 여행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히트를 기록한 영화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정도인데 이 작품이 2006년에 개봉한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그녀를 낯설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녀가 어떤 활약을 하는 지, 어떤 매력을 보여주는 지는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OT에서 정말 매력이 폭발한 배우 '에밀리 블런트' 1983년생 영국 출신

 

극에 달하는 액션의 긴장감

EOT의 감독 이야기를 해 볼까요? 더그 라이만 감독. 어떤 영화를 만들었을까요? 대표작으로 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본 아이뎅티티 이후의 시리즈에도 크게 기여를 했지요. 두 작품에서 저는 플롯의 치밀함, 그리고 액션의 완성도를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 EOT에서 그 점에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어디서 등장할 지 모르는 적과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주인공이 불러오는 시너지는 상당합니다. 스크린에서 두눈을 한시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그리고, 극 초만에 케이지가 죽음으로 인해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는 큰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하이라이트로 달려가기 전에 약간의 지루한 부분도 있기도 하지만,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는...글쎄요...

우리나라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잘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유없이 흥행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 북미내 평가인데요. EOT같은 작품이 흥행에 성공해야 새로움으로 무장한 SF 영화들이 나올 수 있을 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All You Need Is Kill 데스노트로 유명한 오바타 타케시 작(2권 완결)

영화 개봉으로 인해 원작소설 All You Need Is Kill이 국내에 재 발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바타 타케시가 그린 만화도 발간이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놓친 재미가 있는 지 확인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주연배우 톰 크루즈에 대해 한 번도 언급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저는 사실 톰 크루즈 영화에서 실망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아. 잭 리처는 조금 실망스러웠네요.) EOT에선도 그의 연기는 나무랄데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불어난 그의 개런티 때문에 영화를 위해 쓰여야 할 많은 예산들이 그의 개런티로 사용되는 것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