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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 / THOUGHT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스포일러)

 

X-Men : Days of Future Past

 

새로운 X-Men 세계를 창조, 그리고 계속되는 시리즈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돌아왔다. 슈퍼맨 리부트를 이유로 엑스맨 3편에 합류하지 않은 그가 DOFP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새로운 X-Men 세계를 다시 만들었다. 1~3편, 울버린 시리즈에서 꼬여버린 설정과 일부 주연인물들의 죽음은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 나가는데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싱어 감독은 이 상황을 시간여행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제로로 만들어 버린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전작들의 세계관을 리셋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해 팬들의 원성을 불러일으켰던 두 메인 캐릭터 스캇과 진이 시간 여행의 끝에서 돌아왔다.

 

충분한 영화적 재미

DOFP의 액션 장면이 많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액션보다는 젊은 시절의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의 갈등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있다. DOFP는 단순히 액션에 치중한 영화가 아니다. 스토리에 힘이 있는 영화이다. 그래서 일부 관객들이 기대치보다 액션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마이클 피스밴더, 제임스 맥어보이의 매력은 퍼스트 클래서에서 이미 확인한 바 있다. 한마디로 멋지고 인상적이다. 매그니토는 퍼스트 클래스에서 보여준 능력을 선회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미래의 엑스맨들의 활약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미래의 엑스맨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그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상당히 설레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영화의 KEY는 센티넬이 아닌 결국 사람이다.

센티넬은 하나의 소품으로 사용된 것 같다. 돌연변이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로봇. 센티넬은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장치이다. 사람- 돌연변이간의 갈등. 돌연변이들 간의 갈등. 이 갈들들이 싱어의 엑스맨을 이끌고 나가는 주요한 플롯이 된다. 이 플롯은 엑스맨 시리즈에서 계속 사용되어 왔다. 일부는 이 변하지 않는 플롯을 두고 '또'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의 이야기가 아주 설득력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엑스맨에 숨어있는 기호를 바라보면, 인종, 국가, 성 소수자 등에 대한 주제가 숨어있는 것을 찾아볼 수도 있다. 남과 다르다는 기준으로 '괴물'이라고 정의내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가? 이 플롯과 주제가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 큰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는 것이다.

 

최소한 퍼스트 클래스를 본 후에 DOFP를 보길 권한다.

엑스맨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영화를 볼 수 있지만, 최소한 퍼스트 클래스만은 본 후에 DOFP를 보는 것을 권한다. 퍼스트 클래스 직후의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갈등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퍼스트 클래스는 꼭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