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Rise of Empire(300 제국의 부활)
영화를 보고나면 '에바 그린'만 머리 속에 남는다.
영화의 표현형식이 마치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극장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폭력, 성적 표현의 수위가 스파르타쿠스보다 낮아 보인다. 사실 1편이 이야기 구조가 매우 단단하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레오니다스 왕이라는 캐릭터의 존재감이 1편을 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제국의 부활에는 레오니다스 왕과 같은 캐릭터가 부재하다. 그리고 이것이 극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매력적이지 않은 주인공의 서사를 관객들이 몰입을 하며 함께 따라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등장부터 시선을 끄는 악녀 '에바 그린'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감독이 의도한 바는 당연히 아니겠지만, 관객들은 에바 그린이 등장하는 장면과 그렇지 않은 장면에서 많은 차이를 느낄 것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에바 그린만이 머리 속에 남는다는 사람들이 다수 있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에바 그린'을 보는 것만으로도 극장표가 아깝지 않다는 남성 관객들이 많을 듯 하다. 나 또한 에바그린을 생각하면 표값이 아깝지는 않다. 하지만 1편이 보여준 파격적인 비쥬얼이 2편에서는 어디서 본 듯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1편이 쌓아놓은 명성을 생각하면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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