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이우일의 에세이. 콜렉터. 이우일씨는 이미 장난감을 모으는 것으로 많은 매체를 통해 보도된 적이 있으며, 이 책은 그의 수집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빈손 시리즈, 도날드닭 등으로 유명한 그는 성인 뿐만 아니라, 아동을 위한 많은 작품을 내기도 하였다.
그런 그의 수집생활...한 마디로 정의 내리자면, 잡다하다. 모으지 않는 것이 없다. 그리고, 그 넓은 관심 범위에서도 대충하는 법이 없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아내를 설득하고, 직접 두발로 뛰고, 인터넷으로 찾고 또 찾는다. 관심있는 분야가 너무 광범위해서 일일히 열거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이다.
그가 수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가 이야기하는 수집의 본질은 이렇다.
"모든 수집가는 불행하다. 언제나 자신에게 없는 또 다른 수집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수집가는 천상의 행복을 맛 본 이들이다. 간절히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면 신이 된 것 같은 쾌감을 느낀다.
우리는 모두 수집가다.
시인은 단어의 수집가다. 소설가는 문장의 수집가다. 화가는 이미지의 수집가다.
모든 예술가는 수집을 한다. 그것은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이고, 아이디어를 찾는 경로이다.
그것은 유형일 때도 있고, 당연히 무형일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모으는 주체이고 조합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에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달픈 경험이 어떤이에게는 위대한 이야기의 시작일 수 있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모으는 것에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수집의 긍정적인 본질에 대해 나는 긍정하는 편이다.
뭐..내가 수집가 유형에 속하기 때문에 긍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
다음과 같은 괴테의 말도 있고 하니 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콜렉터다."
- 요항 볼프강 괴테
|
'AD & MARKE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arwars (0) | 2012.08.31 |
---|---|
아디다스 all 2012 Story (0) | 2012.07.02 |
병신같지만 멋지게(Shit My Dad Says)_트위터 속 이야기가 책으로 다시 태어나다. (0) | 2011.10.16 |
나와 당신의 노래들...(닉 혼비의 노래(들)을 읽고 쓰다.) (0) | 2011.09.13 |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_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다녀오다. (0) | 2011.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