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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_박범신


이제 세상의 주인은 '자본'이고,

삶의 유일한 전략은 ‘비즈니스’다! 

책 표지는 강렬한 붉은 색의 이미지로 가득차다. 그리고 쇼파위에 누워있는 매력적인 여성의 뒷 모습.


비즈니스라는 제목과 전혀 무관한 이미지 인 듯 보이지만, 소설 속으로 들어가면, 자신의 몸을 파는 한 여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아마 표지 속의 그녀는 그녀의 비즈니스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누워있는 것이다.


기존까지의 작품에서 한 개인의 내면에 대해 이야기해 왔던, 박범신 작가가 이제는 사회문제를 가지고 돌아왔다.
박범신 작가 자세히 보기

물질에 지배되는 현 사회의 기형적인 형태를 비판한 작품으로 말이다.

 

자식의 과외비를 벌기 위해 몸을 파는 어머니.

어린시절부터 돈많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자신을 가꾸고 길들였던 어머니의 친구.

부자들의 부정한 재물만을 훔치는 어머니의 남자친구.

그들 모두 세상의 주인 '자본'을 위해 일하는 비즈니스맨, 비즈니스우먼이다.

그들의 비즈니스 전략이 결국에 파국을 맞이하지만...


2010년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과 중국의 장편소설을 양국의 문예지에 동시에 게재되었다. 중국작가 장윈의 '길 위의 시대' 와 한국작가 박범신의 '비즈니스'가 그 첫 작품이 된 것이다. 한국 작가로는 첫 번째로 외국 문예지에 한국소설을 연재 한 것이라고

이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의 개발 지향에 따른 자본주의적 비애(悲哀)를 묘사하고 있다. 자본이라는 사회적인 폭력 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과 그안에서 어떻게든 희망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사회 제도의 무서움을 드러내고 있다. 천민자본주의의 비정한 생태 속에서 일상이 파괴되고, 나아가 자신까지 파괴되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자본의 폭력성에 힘없이 쓰러져가는 사람들, 그 모습은 우리의 주변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보인다.


그들 모두 세상의 주인 '자본'을 위해 일하는 비즈니스맨, 비즈니스우먼이다.

그들의 비즈니스 전략이 결국에 파국을 맞이하지만...

 

기억에 남는 본문속의 글을 몇자 남긴다.

P.53

남자의 인생은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맺어지느냐에 따라서 그 향방이 뒤바뀌었고, 여자의 인생은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

하는 데 따라 그 성패가 결판나는 세상이었다. 차라리 독재의 그늘에 덮여있던 시개가 나았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이제 세상의 주인은 '자본'이고, 삶의 유일한 전략은 '비즈니스'다.

시랑과 결혼조차 일종의 '비즈니스'에 불과했다.

 

P.62

여주인공에게 매춘을 권하는 친구가 하는말... 

"세상에서 말하는 도덕이란 누구나 볼 수 있는 데 걸어놓은 문패 같은거야. 문패는, 지금 걸던대로 걸어...."

 

P.175

여주인공과 남편의 연애시절

"크리스마스이브를 다른 사람들과 나눠 갖는 게 싫어. 단둘이 있고 싶어."라고 여전히 고시원에 살고 있던 남편이....

 

P186

별과 별 사이 같은, 가깝고도 먼 시간이 흘러 지나갔다.


비즈니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박범신 (자음과모음,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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